당초 다음 목적지는 이곳 대관령 양떼목장 이였으나.. 저의 실수로 동해안 바닷가에서 회 한접시 비우고..
원래의 목적지인 대관령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상당히 지난 터라 폐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


일단 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좌측에 보이는 언덕을 찍어 봅니다... 여러 사람들의 사진속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 되네요..이곳을 갔을때가 3월 말이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저희가 여행을 출발하기 전날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었다고 전해 집니다..
하지만 눈이 쌓여 있는 주변 풍경과 비교하면기온은 비교적 따뜻했던걸로 기억이 남네요.. ^^


첫번째 언덕을 가뿐히 올라와 마주친 첫번째 갈림길(교차로?!!)ㅎㅎ.. 친구들과 저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양떼목장에 왔는데 눈이와서 방목을 안하니 축사에서 쉬고 있을 양을 찾아가서 양을 좀 만나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합의 점을 찾아 양들이 머물고 있는 축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기억이 맞다면 축사 앞에서 좀 전에 지나온 갈림길을 찍은 것 같은데... 어제 일도 까먹는 위인이니..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ㅎㅎ


자자.. 양떼목장의 주인공 양님(?) 되시겠습니다... 축사에서는 목장 직원 분들이 양 먹이를
약간의 요금(양떼목장 입장권)을 치루고 무료로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자.. 제 친구는 아예 바구니를 양 면전에 바싹 대고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양이 풀을 다 먹고 바구니를 물고 가버리는 불상사가 있었답니다.... =_=....


먹이를 주고 나온 저와 친구들은.. 위 사진 좌측에 있는 오두막까지 가보자고 결정하고..
긴긴 수행(?)의 길을 출발 합니다... 보는 것 만큼 만만한 높이가 아니라는건 올라가 보고 나서야 알았지요.. -_-
네네.. 무식하면 몸이 고생이라 하더군요.. 하지만 여행지에 와서 이정도 발품도 안팔면 무엇을 볼 수 있겠습니까요..^^


먼길 돌아서 돌아서 올라가는길.. 중간 중간 쉬어가라고 나무그늘과 벤치가 준비 되어 있네요...
그런데...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이였던지라.. 나무그늘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자... 이제 반쯤 올라왔나 봅니다... 햇빛을 오래 받은 눈들이 서서히 녹아가고..
비포장 오르막길은 서서히 질척 질척 한 길이 되어 갑니다...


잠시 숨좀 돌리며 올라온길을 되돌아 봅니다... 생각보다 높고.. 생각보다 멀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궁상 맞은 남정네 넷은.. 남자가 칼을 뽑았는데 어찌 그냥 갈 수 있느냐며.. 힘내서 올라가기로 맘을 굳히고...


자... 드디어 고지에 도착했습니다...
헌데.. 밑에서 보는 것과 달리 막상 들어가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사방 어느곳을 바라봐도 보이는건 산이요.. 눈이요.. 벌판이니...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길... 또다시 만난 벤치.. 친구 한녀석이 저기에 앉아서 사진 한방 밖고 가겠노라며
발목을 훌쩍 넘고.. 무릎에 와 닿는 눈의 깊이에 친구는 남들이 밟은 발자국을 따라 밟고 들어가느라고 고생 했습니다.-_-;; 
그래도 뭐 결국은 저기 들어가 사진 박는데는 성공 했지요.. ^^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친구의 얼굴이 나온 사진은 자삭..


대시 내려가는 길... 후아..  꽤 높긴 높은가 봅니다... 풍경이 아주그냥 끝내줘요~~ ^^;;


다소 늦게 도착한 탓도 있겠지만..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산 너머로 넘어가고 있네요..


자.. 이제 퇴장 합시다... 3월 말의 눈 벌판... 밟고 싶었지만.. 역시 깊이가 만만치 않은지라..  포기했습니다..


대관령 휴게소 옆에 풍력발전 전시관과 그 앞에 있던 풍력 발전기를 마지막으로..
대관령행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가봅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다음엔 더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자며 샬라샬라 하면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후에 친구들을 각각 집앞에 내려주고.. 아끼던 군대 후임을 만나기 위해 곧장 김해시로 떠났습니다..
새벽에 김해에 닿아 후임을 만나고.. 그녀석 회사 기숙사가 있는 해운대로 장소를 옮겨 기숙사에서
둘이 날새도록 술먹다 뻗어 자고.. 점심때쯤 일어나 주섬주섬 아침겸 점심먹고 또 부지런히 올라오느라..
이후 사진은.. 몇장 찍지도 않았던데다.. 그나마도 건질만한게 없으니.. 이 게시물이 사실상 이번 여행기의 끝이네요.. ^^

'여행 : 旅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 제주 여행 :: 출발  (6) 2009.09.02
모래시계공원 - 정동진  (4) 2009.07.19
경포대-사천  (8) 2009.04.28
숲속의 요정 펜션  (4) 2009.03.30
삼부연 폭포  (0) 2009.02.20

+ Recent posts